[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김형민 기자]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축구대표팀과 함께 쿠웨이트 원정길에 오르는 황의조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웃는 얼굴로 말하는 그의 소감에는 한편으로는 비장함도 엿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쿠웨이트로 향했다. 오는 8일 쿠웨이트 대표팀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에도 황의조는 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 라오스와의 2차전과 레바논과의 원정 3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A매치 무대를 누빌 기회를 잡아보려고 한다. 지난 두 번의 경기가 아쉬웠다. 황의조는 라오스전과 쿠웨이트전에 모두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한 탓에 자신의 능력을 백프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스승인 성남FC의 김학범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황의조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플레이다. 그는 "지난 A매이에서는 시간이 짧다보니 그 안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A매치 경기에 출전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배울 것도 많다. 최대한 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의 특별한 메시지도 있었다. "힘을 빼라"는 조언을 담고 황의조는 쿠웨이트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황의조는 "감독님이 특별한 이야기는 해주시지 않았다"면서 "그냥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보여주려고 하다보면 힘이 많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황의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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