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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정상' 삼성, 10개 구단 시대 첫 우승 관문 열었다

기사입력 2015.10.03 18:0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2015년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2위 NC가 이날 SK와의 원정경기에 패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매직넘버 2가 소멸됐다.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다. 지난 2013년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그 기록을 5년으로 이어갔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획득한 삼성이 마지막 무대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프로야구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시리즈 5연패라는 대기록을 갖게 된다.

▲ 정규시즌 우승의 의미

이날 넥센전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연속 우승과 관련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굳이 말 할 필요도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계속해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건 그만큼의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현장과 프런트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삼성의 강점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도 "삼성이 강한 건 현장과 프런트가 잘 협력해온 결과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좋은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여건에 있으면서도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선수들을 발굴해냈다는 게 바로 삼성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 비해 훨씬 더 힘든 게 정규시즌 우승이다. 기나긴 시즌을 관리한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류중일 감독은 평소 허허 웃는 것과는 달리 정말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개 구단 시대의 첫 우승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에도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2년 전에 사상 첫 9개 구단 시대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고, 이번엔 사상 첫 10개 구단 시대의 첫번째 우승 관문을 열어젖혔다.

쉽지만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초반 순항했으나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부침을 겪었다. 접전을 이어가다 7월15일 넥센과의 포항 홈게임에서 7대4로 승리하며 다시 1위에 올랐고, 이후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루 뒤인 7월16일 넥센과의 전반기 마지막 포항 홈게임이 큰 의미를 남겼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3위까지 내려앉을 위기였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4-10으로 뒤진 경기를 17대13으로 뒤집는 뒷심을 보였다.

정규시즌 막판에 삼성 라이온즈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9월25일 SK전부터 9월30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패하면서 잔여경기수와 우승 매직넘버가 3으로 같아졌다. 이는 곧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는 의미.

사실 지난 통합 4연패 동안에도 한결 같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위기에 놓일 때마다 어김없이 파도를 넘는 회복탄력성을 보여줬다. 10월2일 kt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겼고, 하루 뒤 넥센을 꺾으면서 결국엔 정규시즌 5연패 고지에 올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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