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유로파리그에서 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2일(한국시간) 그리스 툼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PAOK와 1-1로 비겼다. 지난 FC크라스노다르와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도르트문트는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2경기 무패로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 도르트문트는 일부 핵심 선수들을 빼고 나섰다. 오는 5일에는 리그에서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의 데어 클라시커를 앞두고 있었던 사정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했다. 리그에서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한창 물이 올라 있는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앙을 쉬게 하고 이번에는 마르코 로이스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그 뒤로는 좌우에서 아드낭 야누자이와 요나스 호프만 등이 나왔다. 상대팀 PAOK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으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
박주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왼쪽 풀백을 봤다. 지난 크라스노다르와의 1차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를 봤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측면 수비로 나와 다른 역할과 함께 색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는 주도권을 쥐었지만 쉽게 골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좌우에서 야누자이와 빠져 들어가는 로이스의 움직임으로 크로스와 슈팅 찬스를 잡아갔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4분에 PAOK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뒤에서 곧바로 연결된 긴 패스를 받은 로베르토 마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측면의 뒷공간을 열어주면서 추가 실점에 대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좌우에서 연결되는 땅볼 크로스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로이스와 헨릭 음키타리안 등의 발에 걸리지 않아 계속해서 쫓아가는 구도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전에도 도르트문트의 득점포는 잘 터지지 않았다. 공격이 상대 페널티박스 진영까지는 이어졌지만 이후부터 연결이 잘 안 됐다. 답답해진 상황에서 음키타리안은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중앙을 촘촘하게 세운 PAOK 수비벽을 뚫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후반 20분에 도르트문트는 전체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아드리안 라모스가 교체 투입되면서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르셀 슈멜처가 들어가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꿨다.
점차 슈팅들이 나오기 시작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26분에 기다렸던 동점골을 맛봤다. 곤살로 카스트로가 호프만이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을 따라서 살짝 찍어 차 준 패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1-1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PAOK의 역습을 잘 막고 역전 결승골을 노렸지만 결국 더 이상의 골 소식 없이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도르트문트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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