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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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캅' 종영①] 베테랑 김희애의 선택, 이번에도 옳았다

기사입력 2015.09.30 01:32 / 기사수정 2015.09.30 01:3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엄마'나 '불륜녀'가 아닌, 오로지 40대 여성 한 사람으로 오롯이 일어섰다.

지난 29일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이 막을 내렸다. '미세스 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김희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드라마였다. 김희애는 이러한 기대에 보답하듯 18부작을 묵직하게 이끌어갔다. 

김희애는 베테랑 경찰이자 강력1팀의 팀장 최영진으로 나섰다. 경찰서에서는 범인만을 생각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는 에이스. 김희애는 제작발표회 당시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내 나이를 생각하면 역할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남편을 뺏기거나 엄마의 역할 밖에 할 수 없는데, 내 나이에 이렇게 활동적이고 한 사람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역할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다수의 드라마는 불륜이나 '엄마'에 한정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세스 캅'은 아버지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딸'이자 능력있는 형사 최영진의 모습을 그려냈고, 그 중심에는 김희애가 있었다. 

'미세스 캅' 극중에서 김희애는 내내 뛰어 다니며 생애 첫 액션 연기도 열심히 소화했다. 우아하고 쉬운 길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김희애는 그렇지 않았다. 거침없이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색다른 모습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특히 김희애가 그려낸 '워킹맘'은 슈퍼우먼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적이었고 좋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거나 밥을 하는 모습 등으로 어설프게 흉내를 내지 않았다. 대신 조력자인 동생 남진(신소율 분)에게 육아를 부탁하고, 최영진은 자신의 일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단순히 아이에게 매몰되는 엄마가 아닌 능력있는 형사로 설 수 있는 모습이기에 오히려 더 흥미로웠다. 

김희애는 드라마 '아내의 자격', '밀회', 예능 '꽃보다 누나' 등에 이어 이번 선택도 옳았음을 스스로 완벽하게 증명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미세스캅'종영②] 강력1팀의 환상케미, 시즌2는 없나요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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