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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호투' 한화 예비역 카드 승부수 통하나

기사입력 2015.09.29 17:29 / 기사수정 2015.09.29 17:33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군제대 선수 등록 카드를 꺼내든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의 승부수가 통한 걸까. 선발 김용주(24)가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66승74패를 만들며 6위로 올라서 와일드 카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 전 한화는 상무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하주석과 김용주를 등록하고 곧바로 선발 기용했다. 와일드 카드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의 군제대 선수 등록은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들이 등록됨에 따라 군입대를 앞둔 조정원과 채기영은 임의탈퇴 처리돼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올시즌이 끝나면 2차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전역 선수를 정식 선수로 전환하지 않으면 해당 선수는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호된다. 그러나 한화는 김용주와 하주석을 등록했고, 이들을 보호 명단에 넣으면 다른 한화 선수 중 어떤 두 명이, 넣지 않으면 이들이 다른 팀에서 지명돼 팀을 옮길 수도 있다. 이번 등록으로 어찌 됐든 선수 두 명의 손실이 생긴다는 뜻이다.

김성근 감독의 이번 군제대 선수 등록은 시즌 후 선수 유출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은 경기를 잡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날 선발 등판한 김용주는 그런 기대에 화답했다. 경기 전 만난 김성근 감독은 "첫 등판이라 삼성 선수들이 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김 감독의 말은 적중했다. 이날 김용주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고, 팀이 승리하며 데뷔 첫 승리까지 따냈다.

총 투구수도 69개로 경제적이었다. 이날 5이닝 동안 김용주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에 커브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h를 마크했다. 그리고 6-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나온 송창식이 나바로에게 스리런을 허용, 2실점이 늘어났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일단 이날 경기만 보자면 김성근 감독의 김용주 선발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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