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고지가 눈앞이다. 휴식을 취한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꺾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까.
삼성은 29일부터 이틀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그리 편치만은 않은 휴식이었다. 6연승을 내달리던 삼성은 문학 SK전에서 3-4로 석패했고, 이튿날 두산에게는 3-14로 일격을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5'였던 매직 넘버는 2위 NC 다이노스 역시 2패를 당하면서 '3'으로 줄였다.
남은 5경기에서 3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삼성이 한화와 2연전을 치르는 동안 2위 NC는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직 끝나지 않은 3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팀들과의 대결이기 때문에 역시 녹록치는 않을 터. 만약 NC가 한 번이라도 패하고 삼성이 한화전을 쓸어담는다면 삼성은 그 자리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확률적으로 삼성이 NC에게 선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삼성으로서도 하루 빨리 우승을 확정 짓고 남은 경기를 편안하게 치르면서 다가올 포스트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한화전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시즌 삼성은 한화에 6승8패로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29일에는 차우찬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차우찬은 지난 22일 NC전에서 7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턱밑까지 쫓아오던 NC를 제압했다. 차우찬은 이날 14탈삼진의 '탈삼진쇼'를 선보이면서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을 누르고 리그 탈삼진 1위(187개)에까지 올랐다.
한화전에 두 번 등판했던 차우찬은 승리 없이 1패와 6.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6월 10일 6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8월 15일에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가 기록되지 않았다.
이튿날인 30일에는 타일러 클로이드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클로이드는 지난 수원 kt전에서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에 가까운 호투로 그간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냈다. 클로이드가 지난 등판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가 열쇠다.
한편 29일 한화 선발로는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용주가 곧바로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김용주의 몸상태와 구위가 어느 정도일 지, 삼성 타자들이 그런 김용주를 어떻게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김용주는 퓨처스리그에서는 22경기에 나와 8승2패2홀드 4.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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