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득점 선두로 올라선 김신욱(27,울산)이 더 많은 득점을 다짐했다.
울산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반 5분 만에 구본상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울산은 케빈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종료 1분 전 김신욱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울산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성공하며 시즌 내내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김신욱도 "울산이 다시 하나가 됐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전남전과 인천전을 통해 그런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면서 "FA컵이 남아있는 만큼 하나가 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날 김신욱의 왼팔에는 평소와 달리 주장 완장이 채워져 있었다. 김신욱은 "주장 완장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완장을 찼기에 오늘 경기는 팀을 하나로 이끄는 데 더욱 고민했다"면서 "공격수 입장이라 주장은 잘 안 맞는 것 같다. 말만 할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겠는데 주장직은 잘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극적인 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14호골을 달성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날 2골을 터뜨린 이동국(13골,전북)을 비롯해 아드리아노(13골,서울), 황의조(12골,성남) 등과 득점왕 싸움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그러나 김신욱은 "득점 선두는 의미가 없다. 마지막 1위가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나를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신뢰를 보내주시니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하위스플릿이 결정이 난 만큼 정규라운드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스플릿이 나뉜 후 기록은 객관적이지 못하기에 가급적 스플릿 라운드 전에 많은 골을 넣겠다"고 의미심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찾아 관전했다. 9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신욱으로선 만회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신욱은 "오늘은 홈경기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수비 위주의 역습으로 경기를 펼쳤다"며 "그래서 감독님께 공격적인 면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공격수로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줘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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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