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에스밀 로저스(30)가 세번째 NC전 등판에 나선다. 로저스는 NC전 승이 없는 자신과 벼랑 끝에 몰린 팀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한화는 23일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를 치른다. 페넌트레이스 팀 간 최종전. 이날 NC는 손민한을, 한화는 로저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현재까지 총 8경기 선발 등판한 로저스는 넥센, 두산, SK를 상대한 적은 없지만 LG전과 NC전에는 두 번 등판했다. 그리고 이날 NC전에 세번째로 마운드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로저스가 가지고 있는 2패는 모두 NC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달 KBO 사상 첫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기록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로저스는 22일 KIA전에서 또다시 완봉승을 거두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견고한 벽 같았던 그런 로저스를 무너뜨린 것이 NC였다.
로저스는 27일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에 준하는 쾌투였지만 그간 보였던 '언터쳐블'한 모습과는 달랐다. 7회 내려갈 때까지 투구수는 129개에 달했다. 에릭 해커를 상대한 타선의 지원까지 받지 못하면서 결국 NC가 4-1로 승리, 로저스는 한국 무대에서의 첫 패를 안았다.
그리고 다시 만난 NC는 더욱더 강력했다. 지난 18일 로저스는 대전 NC전에서 1개의 홈런을 포함해 8안타 뭇매를 맞고 6실점을 한 뒤 3이닝 만에 조기강판 됐고, 또다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한국에 온 이후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었다. NC전 두 경기 평균자책점 9.00. 시즌 평균자책점인 3.32와 대조되는 기록이다. NC는 그렇게 단 두 경기 만에 로저스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는 현재 8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7위 KIA와는 한 경기 차, 5위 SK와는 두 경기 차로 희미하게나마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그리고 4일 휴식을 가진 로저스가 또다시 NC전에서 등판한다. 로저스가 자신의 설욕전을 가지는 동시에 팀의 미약한 5강행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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