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3:15
스포츠

'마운드 너마저' KIA, 가을 야구 적신호

기사입력 2015.09.20 17:0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이틀 연속 선발 조기 강판이라는 강수를 띄웠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9로 패했다. 

최근 3연패다. 이제 5위가 아니라 7위 위협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승 차가 크지는 않아도 3연패 과정이 좋지 않아 우려가 크다.

SK와의 주말 3연전의 중요성은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이다. 5강 경쟁이 지지부진하게 계속되면서 KIA 역시 6위권을 맴돌며 '한번 해보자'고 준비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선발진 구멍이 생각보다 컸다. 19일과 20일 연속으로 임기준과 박준표가 임시 선발로 나섰다. 임기준은 올 시즌 몇차례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있지만 박준표는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 무대였다. 

KIA 벤치는 이틀 연속으로 선발이 와르르 무너지기 전에 강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19일 경기에서는 임기준이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물러난 후 3회에 곧바로 우완 사이드암 박정수를 투입했다. 

결과는 실패. 박정수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연속 3안타를 맞았고, 주자를 남겨두고 물러났다. KIA는 결국 3회에만 4실점하면서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다. 

다음날도 박준표는 사실상 '첫번째 투수'였다. 1회 SK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난 후 2회에 박정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아웃카운트 3개를 가뿐히 잡았다. 하지만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KIA는 3회부터 심동섭-최영필-김광수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심동섭이 3회말 조동화의 기습 번트 이후 이재원의 펜스 직격 2루타로 1실점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켰다. 최영필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이번엔 김광수가 흔들렸다. 김광수는 6회에 집중타를 얻어 맞고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특히 브라운에게 내준 3타점 싹쓸이 적시타가 컸다.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에반 역시 스스로 만든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주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있는 가운데 마운드도 계산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적'이 찾아올까.

NYR@xportsnews.com/ 사진 ⓒ 인천,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