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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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아르헨 차코, 유전자조작 콩 탓 기형아 빈번

기사입력 2015.09.20 11:30 / 기사수정 2015.09.20 11:31



▲ 서프라이즈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서프라이즈'가 차코주 유전자 조작 콩에 얽힌 아픈 사연을 다뤘다.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차코의 눈물 편이 담겼다.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 나타샤 피사렌코는 온몸에 점이 퍼진 아이샤 카노라는 이름의 한 소녀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전 세계로 보도되며 큰 화제로 떠올랐다.

차코주에서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은 아이샤 뿐이 아니었다. 차코 주에서는 유독 기형아 출산이 빈번했고 뇌성마비 같은 중증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경우도 많았다. 신생아의 30%는 횡경막이 없거나 신장이 덜 형성된 채로 태어났다. 청소년들은 빈혈 증세를 호소하다 돌연사했고, 각종 암으로 사망하는 주민도 속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의 안드레스 카라스코 박사는 콩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의 콩 수출국으로 2013년 8조원 이상을 수출했다. 차코 주는 콩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인데 RR콩에 사용한 과다한 양의 제초제가 인체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6년 농촌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유전자 조작 콩을 수입해 재배를 시작했고 토양이 척박했던 차코주에 처음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점점 내성이 생기면서 제초제 사용이 늘어났다. 엄청난 양의 제초제가 콩 경작지 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 광범위하게 살포됐다. 주민들의 체내에는 제초제의 독성이 쌓여갔다.

차코주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정부에 원인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유전자 조작 콩이 아르헨티나의 주요 생산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제초제 사용을 금지할 수 없다며 면밀히 조사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았고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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