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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의 발걸음, KBO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를 향해서

기사입력 2015.09.18 06:12 / 기사수정 2015.09.18 07:0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가 자신과 팀, 그리고 KBO의 새로운 역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아직 그가 넘길 새 역사의 장면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원래 치는 기술이 있는 타자"라고 나바로를 평하며 "2년 연속 100타점에20홈런 이상을 치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도 내야수라 더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100타점, 20홈런을 가볍게 뛰어 넘은 나바로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바로는 최근 10경기에서만 38타수 17안타 6홈런 15타점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세 방의 홈런을 터뜨리고 5타수 5안타를 기록, 7타점을 쓸어담았다. 그 이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더 때려냈던 나바로는 17일 SK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올리고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날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 자신의 첫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SK 선발 윤희상의 4구 143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스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이날 경기 전까지 122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나바로는 이 스리런 홈런으로 3타점을 추가, 125타점을 만들었다.

올시즌 전까지 한 시즌 외국인 타자의 최다 타점은 1999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가 기록했던 122타점이었다. 그런데 지난 11일 NC 테임즈가 4타점을 올리며 123점을 달성했고, 호세를 넘어서 KBO 역대 최다 타점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13일 넥센전에서 1타점을 올려 122타점으로 공동 2위에 등극했던 나바로는 이날 3타점으로 125타점을 만들고 다시 외국인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17일 홈런으로 나바로는 KBO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지금까지 KBO리그의 역대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은 댄 로마이어(한화,1999)와 호세 페르난데스(SK,2002)의 45개다. 나바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홈런 단 한 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로 한국 무대 2년차인 나바로는 이미 지난해 3할8리의 타율과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를 기록하며 KBO 역대 2루수로는 네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효자 외국인 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올시즌 나바로는 작년의 자신을 넘어섰고, 외국인 선수로서 팀 삼성의 역사도 새로 썼다. 이제 그의 발걸음은 'KBO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를 향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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