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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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타율 0.267' 김태균, 가을잠이 길어진다

기사입력 2015.09.17 09:1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여느 때보다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시즌이다. 매일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뀐다. 한화에게 김태균의 침묵이 무엇보다 아쉬운 이유다.

9월 5위의 자리에서 시작한 한화가 어느덧 8위까지 내려앉았다. 9월 8일을 기점으로 그동안 어렵게 지키고 있던 5위를 롯데에 내줬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9월 10일 6위 자리마저 KIA에게 빼앗겼고, 최근 1주일은 7-8위 자리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6월 5일, 5위로 뛰어오른 뒤 내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한화인만큼, 막판 추락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9월 14경기 5승9패 승률 3할5푼7리. 9월 한 달만 따지면 9위에 머무를 성적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12경기. 총 132경기를 치르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구단에 속한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반등을 위해 주어진 기회가 더 적다는 의미도 된다. 현재 5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경기차. 12경기안에 2.5경기를 뛰어넘기 위해서 연승은 필수적이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상황, 4번 타자 김태균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9월 한 달 김태균의 타율은 2할6푼7리. 홈런포 소식은 8월 23일 KIA전 이후 끊겼다. 6월 한 달간 4할5리의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며 시즌 타율 3할4푼1리까지 기록했던 김태균이었지만,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8월 2할9푼7리에 이어 9월까지 2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침묵하고 있다.

시즌 전체로 보면 그래도 김태균은 3할을 쳐주는 타자다. 시즌 타율 3할1푼9리, OPS 1.012, 21홈런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왔다. 오직 9월 한 달, 손목 통증과 타격감 저하, 체력 저하, 주장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이유로 시즌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마침 그게 또 팀의 고난주기와 맞물렸다.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다. 스퍼트를 내야할 상황이지, 혹사를 논할 때가 아니다. 이겨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막판 총력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해결사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김태균이 가을잠에서 깨어나야 한화도 가을을 향한 스퍼트에 힘을 붙일 수 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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