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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지 원더골' 로마, 빛난 수비에 의외성 눈길

기사입력 2015.09.17 05:37 / 기사수정 2015.09.17 05: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탈리아 명문 AS로마(이탈리아)가 '디펜딩챔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와 로마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의 첫 경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로마가 안정된 수비력과 알레산드로 플로렌지의 놀라운 골이 더해지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자랑하는 MSN 트리오가 공격을 책임지고 리그서 징계로 나오지 못하던 헤라르드 피케를 출전시키며 베스트로 경기에 임했다. 이에 맞선 로마는 에딩 제코를 최전방에 두고 모하메드 살라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간 쪽은 바르셀로나다. 볼 점유율과 슈팅수 등 기록면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첫 골도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1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이반 라키티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반대편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밀어넣어 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의 골로 더욱 기세를 올리던 바르셀로나에 찬물을 끼얹은 이는 로마의 오른쪽 풀백 플로렌지다. 플로렌지는 전반 31분 역습 과정에서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하프라인 부근서 직접 슈팅을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 순간적인 판단과 과감한 결정, 정확도 높은 슈팅의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플로렌지의 골로 로마는 더욱 단단해졌다. 주도적인 경기는 풀지 않았지만 안토니오 뤼디거를 앞세운 수비진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다. 라자 나잉골란을 축으로 한 중원은 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에 주눅이 들지 않았고 수비는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효과를 봤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부상자가 나오면서 어수선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로마는 침착했다. 후반 들어 골문을 지킨 모르간 데 산치스는 막판 바르셀로나의 맹공을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불운까지 겹쳐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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