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지원군'이 등장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배)영섭이가 군 제대를 하면 엔트리에 등록시켜야 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복귀를 암시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구)자욱이 역시 옆구리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라며 "다음주 경기를 보고 1군 엔트리에 동록시킬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삼성은 79승 50패(승률 6할1푼2리)를 기록하며 2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 앞선 선두다. 삼성은 팀 타율은 3할(2위)·팀 평균자책점 4.60(2위)으로 투·타 균형 또한 뛰어나다.
KBO리그 가장 완벽한 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삼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한다. 일단 오랜 기다림 끝에 복귀가 예상되는 배영섭은 올 시즌 경찰청에서 87경기 출장 타율 3할4리·득점 58개·타점 50개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당장 1군 경기 감각이 문제일 수 있지만 그는 대주자·대수비·대타 등 쓰임새가 많은 야수다. 또한 류중일 감독이 선호하면 우타 리드오프라는 점도 배영섭이 잔여 경기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배경이다.
지난 3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구자욱 역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8리 홈런 11개 타점 55개를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됐었다. 외야수로서 구자욱은 207⅔이닝을 수비해 2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걸출한 두 명의 야수 공백에도 삼성의 외야에는 빈틈이 없었다. 붙박이 좌익수 최형우는 타율 3할2푼1리 홈런 32개 타점 113개를 기록 중이고, 중견수 박해민은 '5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한이 역시 세 자릿수 안타에 단 7개만을 남겨 놓으며 '꾸준함'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박찬도·우동균 등 가능성 있는 외야수들이 주전들의 뒤를 받치고 있다. 잔여 경기 삼성의 외야수들이 펼치는 살벌한 주전 경쟁은 순위 싸움 만큼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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