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살아난 '닥공'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를 힘으로 때려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은 오는 16일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감바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1차전 홈경기에서 0-0을 기록한 전북은 준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북은 지난 9일부터 참 중요한 3경기를 연달아 펼치고 있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목표로 달려온 전북은 마지막 고비만 남겨두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전북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팀 컨디션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FC서울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따내면서 한번에 분위기를 쇄신했다. 최강희 감독은 모든 초점을 맞춰온 감바전을 불과 나흘 앞두고 베스트 멤버를 출장시키는 강수를 통해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최 감독의 묘수가 상대의 전략적으로 강점인 부분을 상쇄시킴과 동시에 터지지 않던 공격력까지 불을 뿜으면서 전북은 감바 원정 직전 몸에 좋은 보약을 챙겨먹은 셈이 됐다.
사기는 한껏 올랐다. 최 감독도 감바전에 대해 "서울을 홈에서 이기면서 홀가분하게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2차전에서는 변칙전술 없이 강하게 밀어붙여 승리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준결승행을 책임질 공격진의 각오도 상당하다. 원톱이자 주장인 이동국은 "1차전은 실점 우려가 있었지만 2차전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하기에 골을 넣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면서 "전북이 아닌 한국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결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닥공을 지휘하는 이재성도 "서울을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감바전은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골을 넣고 이기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차전 우사미 다카시를 지독하게 따라다니며 상대를 놀라게 했던 변칙전술의 핵심인 최철순은 2차전에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정조준했다. 우사미의 경고누적 결장으로 다시 측면 수비수로 돌아갈 최철순은 "제 위치에서 공격적인 면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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