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결국 중심 타선의 활약도가 승패를 갈랐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에스밀 로저스와 조쉬 린드블럼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양 팀 합계 22개. 생각보다 많은 갯수의 안타가 나왔다.
특히 한화는 롯데 선발 린드블럼 공략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권용관, 최진행을 제외하고 이성열을 5번 타자로 기용했다. 정현석도 선발 우익수-6번 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이성열은 첫 타석부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린드블럼을 상대로 선취점을 내는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35km/h짜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이 타구는 사직 구장 우중간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이 됐다.
다른 타자들도 마찬가지. 두번쨰 타석에서 2루타로 타격감을 점검한 김경언은 5회 1사 주자 1,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루타를 또 하나 추가했다. 타구가 펜스 하단에 꽂히면서 1타점 인정 2루타가 됐지만, 1-1의 균형을 깨는 타점이었다.
뒤이어 등장한 타자는 김태균. 김태균은 린드블럼을 상대로 좌중간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2-1에서 4-1로 달아나는 귀한 타점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2안타로 부진하던 1번 타자 정근우가 8회초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사실상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홈런이었다. 이날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가 5안타(1홈런) 3타점을 합작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9회말 로저스가 흔들리며 3실점 한 '진땀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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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