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고 흔들리던 분위기를 다잡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1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에서 3-0으로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주중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고 2위 수원 삼성과 격차가 좁혀졌던 전북은 더할나위 없는 승리를 따냈다.
승리 원동력은 이재성이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슈틸리케호에 차출되며 레바논 원정까지 다녀왔던 이재성은 경기 이틀 전에 복귀하고도 서울을 맞아 펄펄 날며 1골 1도움을 책임졌다.
워낙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비행시간이 10시간이 넘는 중동 원정까지 다녀온 터라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이재성이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재성을 초반부터 활용해 골을 이른 시간에 뽑아내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옳은 선택이 됐다.
스리백을 꺼내들며 최후방 중앙을 두텁게 선 서울을 상대로 전북은 이재성과 루이스가 찰떡호흡을 보여주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기존에 측면을 활용한 뒤 크로스로 해결을 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이재성과 루이스, 이동국의 공격 마무리로 승리 포커스를 맞췄다.
성과는 전반 20분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서 이재성이 루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재성이 곧바로 이동국에게 원터치 패스를 연결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동국은 침착하게 김용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의 골로 전북은 기세를 탔고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아드리아노를 활용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서울의 아드리아노 중심의 전술은 최철순을 통해 대인마크를 한 전북의 수비를 뚫기에 역부족이었다. 간혹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선 전북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8분 만에 이재성이 2번째 골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코너킥 상황서 뒤로 흐른 볼을 잡은 이재성이 정확하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전북은 이재성과 이근호를 빨리 불러들이며 감바 오사카전 준비에 나섰고 남은 시간 서울의 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한 뒤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9승5무6패(승점62)를 기록해 한 경기 덜 치른 수원(승점51)과 격차를 다시 벌려 선두를 굳게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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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