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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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바논] 원정의 야유도 이겨낸 'PK의 사나이' 장현수

기사입력 2015.09.09 00:51 / 기사수정 2015.09.09 00: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장현수가 레바논에서도 페널티킥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완파했다. 장현수는 전반 2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면서 레바논의 기세를 꺾는 데 앞장을 섰다.

장현수는 이번 레바논전까지 페널티킥에서만 4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참가했던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 연속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발판을 놨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책임졌던 그는 이어진 태국과의 4강전에서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페널티킥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기세로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슈틸리케호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었다. 일본과의 2차전 경기에서 장현수는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지으면서 한국의 1-1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이번 레바논전에서도 장현수는 페널티킥의 사나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23분에 페널티킥의 기회가 찾아왔다. 기성용이 밀어준 패스를 받아 석현준이 드리블로 수비수들의 틈 사이를 뚫고 가다가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장현수였다. 기성용, 구자철 등 페널티킥이라고 하면 또 일가견이 있는 키커들이 많이 있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장현수였다. 장현수가 페널티킥에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줘왔던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공을 앞에 둔 장현수는 숨을 몰아쉬며 마음을 잡았다. 주변에는 레바논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곳곳에서는 레이저가 비춰지면서 장현수가 제대로 킥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물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장현수는 강심장이었고 침착했다.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해서 페널티킥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지는 못했다. 장현수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차 골문 왼쪽을 정확히 갈라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장현수의 활약은 필드플레이에서도 빛이 났다. 지난 라오스전에 이어 장현수는 오른쪽 수비로 나섰다. 계속해서 장현수의 오른쪽 수비 기용을 구상해오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그에게 오른쪽을 믿고 맡겼다. 센터백 출신 장현수가 오른쪽에 서면서 수비가 단단해졌다. 레바논이 쉽게 측면 돌파를 이어가지 못했고 공이 왔을 때는 적절한 패스로 빌드업을 이끌었다.

전반 4분과 중반 등 측면으로 길게 패스를 연결해 이청용과 최전방 석현준에게 공을 정확히 배달했다. 장현수의 수비와 페널티킥 선제골을 앞세운 한국은 22년만에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르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을 향한 걸음을 이어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장현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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