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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규 결승타' LG, 최장시간 승부 끝 한화에 승리

기사입력 2015.09.09 00:04 / 기사수정 2015.09.09 00:0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한 점 한 점 쫓아가던 LG가 결국 한화를 잡아냈다. '5시간 25분'의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갱신해가면서 얻은 짜릿한 승리이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4점을 내주며 5회까지 3-7로 뒤지고 있던 승부를 연장 12회까지 끌고가 뒤집은 한판 승이었다.

선발 류제국은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8명의 불펜투수들이 총출동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15안타 8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불펜을 공략했다. 12회말 박지규의 결승타가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1회초 1사 상황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경언의 적시타로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진행이 스리런포로 화답하며 경기초반부터 4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점수는 4-0.

이어 2회초에 추가득점을 기록하는 한화였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3루까지 들여보냈고, 김경언은 땅볼로 결국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LG도 반격을 시작했다. 2회말 박용택이 선발 로저스를 상대로 7구째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점수는 5-1.

한화는 5회 추가득점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정현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권용관이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정근우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상황이 됐고, 결국 이용규의 적시타가 터지며 2득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7-1이 됐다.

그러자 LG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5회말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선두타자 임훈을 양석환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1타점을 추가했고, 8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용택은 이진영과 오지환이 안타 덕에 홈을 밟았다. 

9회말 결국 승부는 원점이 됐다. 불펜 박정진이 무너지는 틈을 LG의 타선은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용택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간 대주자 박지규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2사 2,3루 상황, 또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선행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정진의 볼넷이 이어지며 주자는 2사 만루가 됐고, 동점까지 마지막 한 점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 결국 승부는 12회말 갈렸다. 오지환이 권혁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까지 들어갔다. 그러자 박지규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화답했다. 박지규의 개인 통산 첫 결승타로 LG는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한화는 이번 패배로 롯데에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로저스는 8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타선은 5회 이후 아무런 득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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