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나 역시 국가대표 경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정말 잘 이끌어야 하는 자리 아닌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국제 대회 프리미어12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해외파인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이대은(지바롯데) 등을 포함해 총 45명의 선수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넥센 소속 선수인 김민성과 박병호, 조상우, 한현희, 유한준도 예비 명단에 포함 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대표는 프로 선수의 가치를 인정받는 자리이다. 혹여 당장 병역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국제 대회를 꺼리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자신이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 아닌가. 프로 선수는 결국 돈과 명예로 말한다. 그리고 국가대표는 곧 명예를 얻는 자리다. 이 의식이 없으면 프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당초 프리미어12의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류중일 감독이 먼저 고사하면서 제의가 갔었다. 염 감독은 "나도 정말 해보고 싶었다. 이장석 대표 역시 '한번 해보라'고 강하게 밀어줬다. 그러나 국가대표 감독직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고, 그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솔직히 그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김인식 감독님을 비롯해 경험이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 잘됐다고 생각했다. 다시 기회가 안올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시즌 종료 후 소속 선수들이 차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프리미어12에 많이 뽑혀갔으면 좋겠다. 가서 열심히 하고, 갔다와서 잘 쉬면 된다. 현희 같은 어린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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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