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윤은혜 이름으로 노이즈마케팅 더 이상 하지 말라. 법적 대응할 것”
윤은혜 측 “해당 디자인 FW 상품 협찬해 도용한 적 없어”
윤춘호 디자이너의 옷과 관련,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배우 윤은혜 측이 6일 보낸 입장의 일부분이다.
윤은혜의 소속사 JARMY 엔터테인먼트는 6일 "'여신의 패션' 4화에서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선생님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여신의 패션'은 여신과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5팀이 매주 주제와 미션에 부합하는 의상을 컬렉션으로 약 20벌을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평가 받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 많은 조사와, 매회마다 더 나은 디자인을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발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디자인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얻기 위해 아주 과거부터 현재까지 디자인들을 공부하며 옷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윤은혜 측은 "최종적으로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진 뒤, 곧바로 대응하지 않던 윤은혜는 6일 오후 11시가 가까워서야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상당부분 감정적이었다. 아니 격한 반발 수준이었다. 심지어 보도자료 내에서 법적대응 운운하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금껏 연예계에는 유무형의 표절논란이 불거져 왔다. 대다수는 유야무야 종료가 됐지만, 설사 반발을 하더라도 윤은혜 수준의 격한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대부분 "혹시나 표절로 비쳐졌다면 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혹은 "사과 한다"는 식의 대응이었다.
그 이유는 본인은 아니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표절'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절 논란이 매번 불거지는 가요계의 경우 '열린' 부정 수준에서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한다.
이번 윤은혜의 디자인 표절 또한 마찬가지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윤춘호 디자이너와 윤은혜의 의상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있다. 표절 논란이 애매한 것이 당사자들은 아니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 시즌2에 출연 중인 윤은혜는 지난 29일 방송에서 그는 파트너 디자이너와 협업해 '나니아 연대기'를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였고 호평을 받으며 미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의 우승 의상이 윤춘호가 디자인한 의상과 유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의상은 하얀색 재킷에 팔부분에 프릴이 달려있는 형태다.
윤 디자이너를 비롯해 대다수 대중들이 두 디자인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있는 부분 또한 사실이다. 법적 대응까지 운운한 윤은혜의 '격한' 대응은 표절에 대한 억울함의 표현일까? 아니면 논란을 사전 차단 하고자 하는 자기 방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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