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2주 연속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조던 스피스(22, 미국)가 경기 후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스피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달러)에서 중간합계 6오버파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8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던 선수의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2라운드가 참담했다.
드라이버 적중률은 42.86%(6/14)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이었고 퍼트로 획득한 타수(strokes gained putting)는 -3.426으로 최악이었다.
이로써 스피스는 지난주 끝난 PGA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컷 통과 실패 이후 2주 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했다.
1차전 후 현지 언론들이 "스피스에게 휴식 기간이 주어졌다"고 애써 위로했지만, 연이어 예선통과에 실패하자 당황하는 눈치다.
본인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스피스는 "악몽같은 하루였다"며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멘탈'이 다른 선수에겐 없는 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장점이 내게 약점으로 작용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매 대회 평정심을 유지하며 최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스피스다. 그런 그가 공식 석상에서 자신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심기일전을 다짐한 스피스는 오는 18일 열리는 PGA 토너먼트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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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