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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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무빙데이는 없었다(한화금융클래식3R)

기사입력 2015.09.05 16:52 / 기사수정 2015.09.05 17:2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태안, 조희찬 기자] '무빙데이(moving day)'에서 모두 몸을 사렸다.

5일 충청남도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배선우가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무빙데이'란 예선 통과를 확정 지은 선수들이 과감한 플레이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날이다. 순위 변동이 많아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4라운드 대회 기준에서 3라운드가 무빙데이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7명. 둘째날까지 9언더파를 몰아친 배선우도 이날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어려운 핀 위치가 한몫했다. 경기를 마친 이민영2은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례로 노무라 하루가 16(파4)번홀에서 친 퍼트는 경사를 오르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굴러 돌아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어났다.

길고 억센 러프도 마찬가지. 선수들은 티샷이 러프에 빠진 경우 보기로 홀을 매듭지을 경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숏게임에 실패하면 더블 보기로 이어지는 홀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경쟁자들의 침묵 속에 배선우의 생애 첫 승 가능성도 높아졌다. 타수를 잃었지만, 전날보다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 대회 기존 54홀 최저타수 기록은 6언더파였는데, 배선우는 이미 2라운드부터 이 기록을 넘어섰고, 현재 2위 노무라 하루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있어 우승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상위 랭커들도 하루에만 많게는 8타를 잃으며 무너지고 있다. 마지막 날 핀 위치 역시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돼 3라운드처럼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첫 우승의 마지막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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