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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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로 박명수-유주안도 빛난 반가운 변화

기사입력 2015.09.04 21:53 / 기사수정 2015.09.04 21: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2골을 터트린 이승우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빛난 것은 그만이 아니었다. 주변의 동료들도 함께 빛을 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 축구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도 팀플레이에 능했다. 그러한 면모를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나서 "하나의 팀으로서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축구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니까 호흡을 더 맞춰서 다음 2차전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곧바로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

경기 초반부터 이승우는 드리블보다는 패스에 초점을 뒀다. 만들어가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주변의 동료들도 반응했다. 이승우의 이름을 부르면서 패스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움직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드리블보다 이승우의 패스가 돋보였다.

이승우가 패스를 하기 시작하자 주변의 박명수와 유주안이 빛나기 시작했다. 팀플레이에 눈을 뜬 이승우가 만들어낸 효과였다. 전반 2분 이승우는 헤딩 경합 후 측면에서 재치있는 힐킥 패스를 넣어줬다. 이를 오버래핑하던 박명수가 받아서 크로스로 연결, 유주안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췄다.

전반 11분에도 이승우는 앞선에만 있지 않고 내려가서 공을 받아줬고 전반 24분에는 차오연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장결희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했다. 전반 43분에는 수비수 두 명이 붙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사이의 공간으로 공을 내주고 박명수가 받아서 크로스, 유주안의 득점찬스로 이어져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이승우로 인해서 주변의 동료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바람직한 현상이 이어졌다. 이승우의 뒤를 지원하는 박명수와 파트너 유주안이 그랬다. 호흡이 좋아지자 이승우 스스로에게도 좋은 기회들이 왔다. 기다리던 한국에서의 득점포도 터졌다.

이승우는 후반 4분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김정민이 일차적으로 찬 중거리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것을 잡아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 각도로 놓은 후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9분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도 성공시키면서 더욱 날아올랐다.

이승우의 변화와 활약이 돋보였지만 한국은 크로아티아와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다음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다. 경기를 하면서 발이 더욱 잘 맞아들어가고 있는 이승우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될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승우와 박명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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