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넥센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끝에 연장 10회말 빅이닝으로 결국 넥센이 승리를 챙겼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7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넥센은 6연승을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선발 문성현은 4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불펜 김대우가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2실점을 추가했다. 타선은 14안타로 12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주도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초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선두타자 고종욱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서건창-유한준-이택근이 볼넷-단타-2루타로 찬스를 이어가며 결국 세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3-0.
이후 5회초까지 8이닝 연속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넥센 선발 문성현과 한화 불펜 박성호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묶어냈다.
찬스를 잡은 한화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말 1사 상황, 정근우-이용규-김경언-김태균-정현석이 연속안타를 이어가며 4득점을 쓸어담았다. 폭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대로 찬스가 끝나는가 했지만, 강경학의 볼넷과 조인성의 적시타로 한 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았다. 점수는 5-3이 됐다.
6회말 한화에서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김경언의 땅볼이 이어지며 주자는 3루까지 들어갔다. 김태균은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6-3.
하지만 역시 타격의 팀 넥센이었다. 7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까지 들어갔고, 4번 타자 유한준은 적시타로 화답했다. 이어 이택근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이번 이닝 총 3득점. 승부는 6-6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쪽은 넥센이었다. 불펜 권혁을 상대로 이택근-김하성-박병호-박동원이 볼넷-2루타-고의사구-단타로 득점 찬스를 이어갔고,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임병욱과 고종욱이 단타와 투런포까지 뽑아냈다. 총 6득점을 뽑아낸 빅이닝으로 점수는 12-6까지 벌어졌다.
10회말 한화의 타선은 상대 투수 김동준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결국 3루타를 치고 나간 강경학을 이시찬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한화가 1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동준은 한화 타자들을 결국 더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막아내며 넥센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연패를 이어나갔다. 선발 송은범은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2회 조기강판됐다. 타선은 11안타 6득점을 기록했지만, 리그 최고 강타선 넥센에게는 역부족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