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크리스 세든(32)이 지난 등판의 호투를 이어가며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상대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방망이의 삼성이다.
SK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삼성은 차우찬을, SK는 세든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세든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나서 홀로 9이닝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는 113개. 소화 이닝과 투구수 모두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사실 이날 세든의 호투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세든은 이날 경기 전까지 나온 7경기에서 8.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7월 21일 두산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4연패였다.
그러나 살아나고 있는 조짐은 포착이 됐었다. 세든은 지난달 7일 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열흘 후 투구 밸런스를 찾은 뒤 1군에 복귀한 세든은 18일 KIA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어 NC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되긴 했으나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마침내 28일 LG전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봉승을 기록했다. 2군에서 복귀한 이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74를 마크했다.
그리고 이제 상대는 무시무시한 삼성 타선이다. 삼성은 이번 NC와의 2연전에서 이틀 연속 15안타를 때려내며 뜨거워진 방망이를 과시했다. 8월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도 달아오른 삼성 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SK는 현재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4패를 하는 동안 메릴 켈리만이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을 뿐 김광현과 윤희상, 박종훈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 SK로서는 세든이 LG전에서의 모습을 재현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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