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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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대표 합류' 권순태 "실수까지 다 보여줬네요"

기사입력 2015.08.31 09:48 / 기사수정 2015.08.31 09: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큰일을 앞두고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만큼 안 좋은 것도 없다. 부담감이 과도하면 될 일도 그르치게 되는 법이다. 

"실수까지 정말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웃는 권순태(31,전북)의 말에서 슈틸리케호 합류에 대한 부담은 보이지 않았다. 

권순태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권순태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무실점에 성공하며 전북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눈부신 선방이 90분 내내 이어졌다. 9월 A매치에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성남 공격수 황의조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권순태는 상대의 위협적인 슈팅을 모두 차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리해 관전했다. 권순태는 대표팀 합류 전에 확실하게 자신의 기량을 뽑낸 셈이 됐다. 

무실점 선방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만난 권순태는 오히려 "초반에 실수로 멘붕이 왔다"고 당황했던 상황을 먼저 입에 올렸다. 권순태가 말한 장면은 전반 초반 손으로 던져주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레이나에게 잘못 연결한 것을 뜻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 있던 레이나에게 볼을 헌납하면서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권순태는 "시선 처리를 잘못해 위기 상황도 몇번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님께 실수까지 정말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못한 부분까지 드러내면서 부담은 한결 사라졌다. 권순태는 "평소 하던대로 하고 올 것이다. 부담은 안 된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모든 것을 보여줄 각오다. 우선 승리가 목표고 다음은 무실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권순태는 자신의 경기만 생각하지 않았다. A매치가 간절한 권순태지만 모순되게도 대표팀에서 고참에 속한다. 

그는 "(곽)태휘형 다음으로 내가 연장자라고 들었다. 일단 합류해서 내가 할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후배들과 사이에서 조율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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