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32)가 시즌 최다 투구수를 경신하는 역투로 9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보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2일 KIA전 이후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탈보트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시즌 최다인 121개. 투구수는 많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깔끔한 출발이었다. 탈보트는 1회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정수빈과 박건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2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탈보트는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최주환에게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한 점을 실점했다. 이후 로메로를 3루수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사구를 던졌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탈보트는 김태호를 1루수 뜬공, 허경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탈보트는 3회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한 뒤 박건우와 김현수에게 연속해서 삼진을 솎아내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4회 양의지 중견수 뜬공, 최주환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은 이후 로메로 볼넷, 오재일 우전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그림같이 캐치해 내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는 허경민 우익수 뜬공, 정수빈과 박건우 내야 땅볼로 깔끔했다.
6회 올라온 탈보트는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석의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포수 조인성이 양의지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면서 6회를 끝냈다. 탈보트는 팀이 4-1로 앞서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대타 오재원이 들어서면서 김기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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