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 시티즌을 잡고 매섭게 4연승을 달렸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승점 42가 된 인천은 일요일에 경기를 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동점을 이루며 상위스플릿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대전은 이날 2연패이자 21번째 패배를 당해 11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차 좁히기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4연승을 노린 인천은 최근 몸상태가 좋은 공격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포인트를 지난 경기에서 쌓았던 케빈과 김인성 듀오에 이천수가 가세했다. 중원에서는 조수철이 경기를 풀어났다. 대전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완델손과 닐톤을 빼고 이현승과 한의권, 손설민으로 짜여진 공격편대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인천이 가져갔다. 대전이 뒤로 물러나 자리를 잡고 수비에 신경을 쓰는 사이 인천이 공을 잡고 돌려가면서 공간을 만들고자 힘썼다. 전반 9분에는 좋은 찬스도 났다. 김인성이 쇄도하면서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역습만을 노리던 대전은 원샷원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김종국이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슈팅이 수비수들을 맞고 굴절돼 흘렀고 이를 잡은 한의권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문 오른쪽으로 잘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대전의 리드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다. 전반 11분 케빈의 머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인성이 오른쪽에서 어렵게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했지만 막혔고 곧바로 다시 찬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후 대전이 공의 소유권을 쥐고 천천히 경기를 풀어갔다. 공을 돌리다가 뒷공간이 발생하면 곧바로 띄워줬지만 모두 인천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그 사이 전반 35분에 인천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김도혁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키커 이천수가 결정을 지었다. 이천수의 발을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 왼쪽 그물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대전은 공을 오랜 시간 가지고 있었지만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인천이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기다렸다. 대전이 패스를 통해 들어오면 강한 압박으로 공격을 끊어냈다.
후반 18분에 대전은 아찔한 순간이 지나갔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이 케빈에게로 향하자 헤딩을 막기 위해 수비하던 과정에서 박주원 골키퍼가 얼굴에 공을 맞아 쓰러졌다. 빠르게 의료진이 들어가서 상태를 확인했고 이내 일어나 다시 골문을 지켰다.
인천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천수 등을 빼고 진성욱과 김동석 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경기 막바지에 대전이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공을 좌우로 넓게 내주면서 인천의 공간을 파고들고자 햇지만 이것이 쉽지 않았다. 공이 골문 앞으로 배달됐음에도 공격수들의 발에는 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는 대전이 어렵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황재웅이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동점의 기회를 날렸다. 이후 하피냐를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천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