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승리의 길이 너무나 멀고도 험하다. LG 트윈스 류제국(32)의 승리 도전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하며 3연승 행진이 끊겼고, 시즌 전적 51승1무64패를 만들었다.
이날 LG의 선발투수는 그동안 승운이 지독히도 없었던 류제국이었다. 류제국은 지난 6월 10일 두산전 이후 12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13번째 승리 도전.
류제국은 1회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 브라운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명기와 최정에게 각각 7구 풀카운트 승부를 한 뒤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은 류제국은 2회 박정권-김강민-정상호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류제국은 3회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라운과 이명기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회와 5회도 가볍게 처리했고, 6회 브라운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실점했으나 총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보였다.
이날 총 96개의 공을 던진 류제국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싱커까지 고루 섞어던져 SK 타선을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를 마크했다. 효율적인 투구였다. 그리고 류제국은 팀이 2-1로 앞서있는 7회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6일 만에 선발승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단 한 점차는 너무 위태로웠던 걸까. 8회, 이동현이 브라운에게 안타를 맞았고 우익수 이진영이 공을 더듬는 사이 브라운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명기의 타석에서도 3루수 히메네스의 실책으로 무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투수가 임정우로 교체됐고, 임정우가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류제국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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