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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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0 음원차트에 예능음원만 24곡

기사입력 2015.08.24 11:04 / 기사수정 2015.08.24 11:2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예능 프로그램이 음원차트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MBC '무한도전' '일밤-복면가왕' 음원, Mnet '쇼미더머니4' 음원이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오는 9월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와 '슈퍼스타K7' 등에서 음원이 공개되면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원사이트 멜론을 대표적인 예로 들면, TOP100 음원차트에서 예능음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무한도전' 6곡, '쇼미더머니4' 12곡, '복면가왕' 6곡, 총 24곡이 차트에 올라 있다.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이 현재까지 18곡의 음원을 발표한 것을 미뤄봤을 때, 공개된 음원 전곡이 TOP100에 랭크돼 있는 것. 
 
엠넷도 마찬가지.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 음원 18곡이 모두 TOP100에 이름을 올렸고,  '복면가왕'의 경우엔 멜론보다 3곡 더 많은 9곡이 TOP100에 차트 인 돼있다. 지니에도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 음원 18곡과 '복면가왕' 음원 6곡이 TOP100 차트에 포진돼 있다.
 
여기에 각종 예능을 통해 재주목받아 역주행한 밴드 혁오와 자이언티, 블랙넛의 노래를 더하면 차트에서 차지하는 예능음원의 비중은 더욱 늘어난다.
 
TOP100 음원차트에 예능 음원이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지상파 케이블 막론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예능의 힘을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예능을 통해야 음원 소비가 가능해지는 음원시장의 현 주소를 절감할 수 있다.
 
예능음원의 차트 독식 현상은 철저히 대중의 선택이기에 이를 놓고 잘잘못를 논할 수 없다. 가요 관계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뒷맛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가장 좋은 홍보는 '무한도전' 출연"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예능이 가진 힘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시즌제를 이어가고 새로운 서바이벌을 론칭하는 등 세를 키워나간다면 오히려 예능이 가진 콘텐츠 파워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 높다. 과거 대형가수와 맞대결을 놓고 음원공개 시기를 논하던 관계자들이 예능 음원 변수로 또 다른 장고를 하게 생겼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MBC, Mnet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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