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는 지금 화가 나 있다."
FC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설욕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가 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빌바오와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참 재밌게 얽혔다. 기존 같으면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점치겠지만 지금은 결코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빌바오와의 스페인 슈퍼컵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발판삼아 내심 6관왕을 자신했던 바르셀로나는 빌바오에 막히면서 도전을 멈췄다.
뜻밖의 결과였다. 특히 빌바오의 홈경기로 치러진 1차전은 바르셀로나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4골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원정경기였다지만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패했다. 이어진 2차전 홈경기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욕설 퇴장의 논란만 만들며 자존심을 구겼다.
희비가 엇갈린 양팀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단연 부담스러운 입장에서 설욕전에 나서는 바르셀로나의 결과다. 빌바오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현재 바르셀로나에 대해 "화가 나 있다. 이것이 그들을 무시무시하게 만들 것"이라며 독기가 오른 상태로 정의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설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공백이 크다. 공격에서는 여전히 네이마르가 빌바오와 경기에 나서지 못해 고민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MSN이 나서지 않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도 없는 만큼 고민이 크다. 빌바오에 5실점을 한 수비는 더 문제다. 헤라르드 피케와 제레미 마티유가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리츠 아두리스의 물오른 결정력을 차단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그나마 부상으로 슈퍼컵에 나서지 못했던 호르디 알바가 돌아오면서 측면 수비가 안정이 된 것이 다행이다. 여기에 빌바오가 주중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역전패까지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점도 바르셀로나에 웃어주는 대목이라 결과가 어떨지 관심거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