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4연승을 달리면서 9월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눌렀다.
경기 전부터 최용수 감독은 이번 대전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를 잘 넘기고 치고 나가면 우리는 그때부터는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면에는 9월에 맞이할 중요한 맞대결들이 있다.
서울은 9월을 앞두고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사정을 갖고 있다. 대전전이 끝나면 8월 마지막 끝자락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원정에서 상대하고 9월로 넘어가면 포항, 전북, 수원, 전남을 만나야 한다.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들을 연이어 만나는 죽음의 일정이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맞이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9월의 일정들을 잘 넘긴다면 선두권에서 좋은 성적표를 기대해 볼 수 있어 서울은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고 그에 앞서 이어지는 연승행진은 승점을 충분히 쌓고 간다는 점 등 여러모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시나리오였다.
서울은 경기초반 대전과 스리백 전술 간의 대결이 되면서 공격에서 쉽게 풀리지 않았다. 중원에 밀집된 대전의 수비벽을 넘는 것이 일이었다. 전반 45분에 오스마르의 코너킥에서의 헤딩 선제골이 나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오스마르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우월한 신장을 바탕으로 수비수들을 이겨내고 헤딩골을 꽂아 넣었다.
선제골이 나오자 경기의 양상은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대전은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맞춰 서울은 후반전에 윤주태를 넣어 뒷공간에 대한 공략을 계획대로 시도했다.
서울은 후반전에도 심상민의 활발한 공격가담과 박주영-윤주태의 전방에서 활발한 공간 침투 등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공격이 좋은 수비라고 했듯 비록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스리백의 집중력 있는 수비까지 더해지면서 1점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경기 막판에는 윤주태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4연승을 신고하면서 확실히 승점 쌓기에 탄력을 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은 승점 44이 되면서 경쟁팀들과 3위싸움을 이어갔다. 남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뤄 연승을 계속 이어간다면 2위 수원 삼성도 흔들 수 있는 자리다. 앞으로 서울이 선두권 경쟁에 어떤 변수들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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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