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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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반전 무기가 된 '외인MF 트라이앵글'

기사입력 2015.08.22 20:54 / 기사수정 2015.08.22 20: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에는 아드리아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중원에 결성된 '외인 트라이앵글'이 중요했던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에서 대전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서울이 상승세를 타는 데는 최전방의 '아드박(아드리아노와 박주영)' 콤비의 힘이 컸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원의 외인 트라이앵글도 한몫했다. 중원 트라이앵글의 활약상은 하나의 반전에 가까웠다.

서울은 올 시즌 공격만큼 중원에도 고민이 많았다. 여러가지 조합을 써보면서 실험을 해보기도 했는데 주력 멤버들로는 고명진과 오스마르가 자주 나섰다.

여름에는 고명진이 중동 무대로 이적하면서 그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구관이 명관이고 오랫동안 한 자리에 머물러있던 돌을 떼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하대성이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공백을 절실히 느낀 바 있던 서울로서는 고명진의 공백을 지우는 일도 숙제가 됐다.

하지만 이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새롭게 구성된 외인 트라이앵글이 서울의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 대표 출신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가 오면서 만들어진 미드필더진은 서울의 최근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몰리나가 앞에서 공격을 이끌고 그의 옆에 다카하기, 뒤에서는 오스마르가 중심을 잡는 구도다. 이들의 조합이 의외로 괜찮은 효과를 보고 있다. 오스마르는 이전과 같이 전체적인 서울의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다. 여기에 다카하기가 적절한 침투패스를 넣어준다.

특히 컨디션과 기량이 살아난 몰리나의 활약이 이들 삼각편대의 맹활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아쉬운 움직임을 보여줬던 몰리나가 8월에 들어서면서 달라졌다. 드리블은 과감해졌고 침투패스도 여럿 성공시켰다.

이번 대전전도 그랬다. 몰리나는 전반 6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을 항해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줬다. 이를 받아낸 박주영은 오른발로 슈팅을 해봤지만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드리블은 경쾌했다. 후반 7분 몰리나는 왼쪽에서부터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수 두세명을 개인기로 벗겨내 물오른 공격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동반해 오스마르도 중요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45분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우월한 장신을 바탕으로 한 헤딩골을 꽂아넣었다. 이 골로 리드를 잡은 서울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고 2-0 승리를 거뒀다. 다카하기 역시 서울의 역습 찬스에서 적절한 방향 선택으로 팀에 힘이 됐다.

대전전에는 아드리아노가 계약내용 상의 문제로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다른 외인 선수들이 서울에게 승리를 안겨다줬다. 이들이 중원에서 있었기에 박주영 등 공격진과 차두리가 있는 수비라인도 동반해서 탄력을 받았다. 연승행진에 성공한 서울이 앞으로도 이들 중원 트라이앵글의 효과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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