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핑크 콘서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팬들과 꿈같은 여행을 떠났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끈끈한 유대감은 공연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에이핑크의 두번째 단독 콘서트 'PINK ISLAND'가 열렸다. 지난 1월 가졌던 첫 단독 콘서트 'PINK PARADISE'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에이핑크는 발랄함이 느껴지는 제복 패션을 입고 무대에 올라 '리멤버', '굿모닝 메이비 베이비', '노노노'를 연달아 열창했다. 팬들은 음악방송을 방불케 하는 떼창과 응원으로 에이핑크의 흥을 돋웠다.
박초롱은 "지난 1월 이어 뜨거운 여름에 다시 만나뵙게 됐다. 더운 날에도 많은 분들이 다시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여기는 에이핑크만의 섬이다. 마지막 여름 휴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보미는 "더위 속에서 에이핑크가 '리멤버'로 활동했는데 괜찮았나요? 활동을 하면서 콘서트 준비까지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을 만나서 기분이 좀 풀린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첫번째 콘서트 이후 싱가포르, 중국 상해 등 해외투어까지 마친 에이핑크는 더욱 노련한 무대매너를 자랑했다. 특히 'LUV' 무대를 앞두고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팬들을 조련했다. 'L.O.V.E LUV' 는 반주가 필요 없을 정도로 팬들의 함성으로 공연장을 꽉 채웠다.
팬들을 위한 선물도 가즉 준비됐다. 무대를 준비하거나 해외활동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을 마치 여자친구의 뒷모습처럼 표현한 브릿지 영상은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팬들은 배경으로 흘러나온 인스트루멘탈곡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에이핑크의 사랑에 보답했다. "우리가 마음껏 노래할 수 있도록 우리 손을 잡아주는 여러분. 잡은 손 놓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가요"라는 문구는 팬들을 향한 에이핑크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겨울왕국' 캐릭터로 변신한 에이핑크 멤버들이다. 적절한 패러디가 섞인 영상은 팬들에게 '꿀잼'을 선사했다.
이어진 어쿠스틱 무대 시간, 에이핑크는 팬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보조무대에 올랐다. 팬들은 '약속할게 항상 지켜주기로'라는 카드 이벤트를 펼치며 공연의 감동을 끌어올렸다. 중앙무대 뒤 LED 화면에는 여섯 멤버들의 모습이 각각 담기며 사소한 감정변화까지도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정은지는 팬들의 카드 이벤트에 대해 "막상 할 것 같긴 했는데 직접 보니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1990년대 히트곡을 각자 스타일 대로 소화한 개인무대와 시원한 마린걸로 변신한 2부 무대는 뜨거운 여름 콘서트의 절정을 찍었다. 에이핑크는 섹시가 불가능할 것이란 편견을 깬 박초롱과 오하영의 무대는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콘서트 말미 에이핑크는 "첫번째 떨리고 추억이었는데 여러분 덕분에 두번째 콘서트를 하게 됐다.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남주는 "하고 싶은게 정말 많고, 오래오래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 다음에 콘서트 해도 와주실거죠?"라고 팬들에게 뭉클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120분 동안 진행된 에이핑크 콘서트는 팬미팅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팬들과의 소통으로 꽉찬 공연이었다.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본격적인 일본 투어에 나서는 에이핑크는 혼신을 담은 공연으로 국내팬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1회 공연을 더 진행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