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슈퍼스타K'가 7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였던 가수 이승철은 없다.
이승철은 '슈퍼스타K'의 산증인으로 수많은 음악 꿈나무가 성장하고 좌절하는 사례를 옆에서 지켜봤다. 참가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독설과 선글라스 뒤에 가려진 차가운 눈빛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어서와"라는 친숙한 유행어는 패러디를 양산하며 이승철의 냉정함을 완충하기도 했다.
이승철이 가진 뚜렷한 성향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준수한 외모, 그리고 고음역대를 소화해내는 가창력 등 스타성이 다분한 참가자를 선호한 이승철과 희소가치를 중시하며 비주류 성향의 참가자를 따뜻하게 바라본 윤종신의 상반된 관점과 심사 기준은 '슈퍼스타K'를 다채롭게 꾸몄다.
이승철의 심사 방식과 가열찬 독설에 지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듯이, 대중의 반응도 갈렸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슈퍼스타K'를 지탱하는 재미 요소였으며, 참가자들이 독한 이승철의 '합격' 통보를 받기 위해 승부욕을 발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이승철은 음악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했다. 그러나 애정은 여전하다. Mnet 김기웅 국장은 이승철이 떠났어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이승철 부재의 체감도는 심사위원이 잘 알고 있다. 시즌6에서 함께했던 백지영은 "심사위원 석에서 중심을 맡고 있었던 이승철이 없기 때문에 이 상황이 낯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빈자리를 느낄 때도 있다"고 밝혔다.
휑한 부분은 있지만, '슈퍼스타K'는 선전을 확신하고 있다. 마두식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 등 심사위원 4인의 각기 다른 심사 관점은 물론이고 예능적 재미 요소가 더해져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웅 국장은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 든다"며 잘 꾸려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슈퍼스타K7'은 지난달 5일 서울지역 현장오디션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13개 도시에서 진행한 현장오디션을 마무리했다.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74만명이 지원했고, 실력파 참가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목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슈퍼스타K7'은 20일 오후 11시 Mnet과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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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