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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단장 "배상문, 출전 기회 얻길 바란다"

기사입력 2015.08.20 12:0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오는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가 블로그를 통해 선수 구성 및 8월까지의 준비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프라이스 단장은 얼마 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코스를 직접 방문해 인터내셔널팀 후보들을 관찰할 정도로 대회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그는 이번 기고한 글을 통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분발도 요구했다.

먼저 배상문에 관해선 '군 문제'가 그의 스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회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2번(신한동해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그의 출전을 직접적으로 원했다. 배상문은 현재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할 수 없다.

안병훈 역시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뚜렷한 결과가 없다. 참가한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서 모두 컷 탈락했다. 현재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11위로 1계단 더 끌어올려야 자력 출전이 가능하다.

이하 닉 프라이스 단장
 
제이 하스 단장과 저는 향후 양 팀을 구성할 예비 후보들을 만나기 위해 월드골프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서로 대결을 해야 할 입장이지만 제이와 저는 좋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1983년 월드시리즈 오브 골프에서 우승했기에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는 저에겐 특별한 장소입니다. PGA투어 첫 우승이었고 그 우승으로 10년짜리 PGA 투어카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이와 저는 미디어를 상대로 프레지던츠컵 준비에 대한 보고 형식의 합동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제이는 프레드 커플스와 데이비스 러브 3세에 이어 스티브 스트리커를 인천에서 그를 도울 세 번째 부단장으로 발표했습니다.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스티브가 선수로 뛰지 않는다면 그의 부단장 임명은 미국팀을 위한 훌륭한 결정일 것입니다.

저는 누가 인터내셔널팀에 발탁될지를 파악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세계랭킹과 대회 성적,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내셔널팀 발탁이 확실시되는 상위 8명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저는 이제 단장 추천으로 누구를 선발할지, 누가 랭킹을 끌어올려 상위 12명 안에 들 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결정 전까지는 3개 대회가 남아 있어 근접한 선수들은 누구든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물론 다음 달까지 단장추천 선수들에 대한 물색을 계속할 예정입니다만, 파이어스톤에서 저는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과 함께 단장추천 후보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팀엔 루키 몇 명이 자력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저는 오는 9월 8일 단장추천 선수를 결정할 때 베테랑 선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프레지던츠컵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기 때문에 인터내셔널팀에 한국선수가 포함되지 않으면 아쉬운 일이 될 테지요. 배상문 선수는 올해 군입대 시기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그의 스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최근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기 때문에 그 코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배상문 선수가 향후 몇 주간 좋은 경기를 해 모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안병훈 선수는 영국에서 열린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출전이 유력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우승 후에는 상반되는 경기를 했죠. 

향후 몇 주간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태생의 뉴질랜드 국적 선수인 대니 리 선수는 최근 대단히 빼어난 경기를 했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는 파이어스톤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인터내셔널팀 스탠딩을 13위에서 10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는 매치플레이에서 반드시 필요한, 많은 버디를 잡을 능력이 있습니다. 대니 리는 우연찮게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잡은 선수입니다. 따라서 그는 인터내셔널팀의 진정한 후보입니다. 
 
최근 제이와 저는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와 함께 프레지던츠컵을 좀 더 치열한 승부로 만들기 위해 매치 수를 줄이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런 논의는 진행 중이며 저는 대회 포맷에 대한 변화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포맷이든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팀 대항전에서 포인트가 적을수록 경기 마지막 날인 일요일 좀 더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는 프레지던츠컵의 미래에 필요한 일입니다.
 
제이는 파이어스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리는 결코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지요. 하지만 저는 ‘패배는 정말 질린다’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선수로서는 물론 현재 단장으로서 활동한 경험에 비춰볼 때 패배를 멈추고 연승 가도의 흐름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프레지던츠컵이 위대한 이유 중 하나는 순수한 경쟁 때문입니다. 

스포츠맨십은 경쟁의 부산물이고 위대한 스포츠맨십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탄생합니다. 이는 돈을 위한 것도, 선수 개인의 자부심을 위한 것도 아닌 오로지 팀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경쟁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저는 치열한 승부를 좋아하며 박진감 넘치는 일요일 경기를 원합니다.
 
인터내셔널팀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그럼 다음 시간까지...

닉 프라이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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