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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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실책+호수비…강정호, 파란만장 했던 밤

기사입력 2015.08.19 16:14 / 기사수정 2015.08.19 16:1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길고도 긴 밤이었다. 강정호(28,피츠버그)가 철렁한 하루를 보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201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15회 연장 혈투 끝에 결과는 9-8 승리.

전날(18일)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경기 도중 교체됐던 강정호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꼬박꼬박 한 경기에 안타 하나씩 적립하고 있었으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정면으로 가고, 주자 있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가장 좋았던 시기에 비교해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7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두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방면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5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을 맞이해 초구를 강타했고, 이 타구가 상대 우익수 앞으로 흘러나가는 안타가 됐다. 이어 알바레즈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가뿐히 득점도 올렸다.

7회말 네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터트렸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의 두번째 투수 조쉬 콜맨터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 볼을 지켜본 후 2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10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9회초 계산에 없었던 상황이 펼쳐졌다. 허들 감독은 9회초 수비를 앞두고 강정호의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3루수로 변경했고, 플로리먼이 유격수 포지션에 들어갔다.

그런데 애리조나의 첫 타자 인시아테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놓치면서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선두 타자를 내보낸 댓가는 혹독했다. 마크 멜란슨이 흔들리면서 8-8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9회말 공격까지 나섰고, 강정호는 만회할 기회를 찾았다.

선두 타자 멕커친이 안타를 쳤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모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강정호의 잘 맞은 타구가 골드슈미트의 글러브에 걸리면서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병살로 이닝을 종료하고,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강정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아쉬움을 삼키지 못하고 뱉었다.

여전히 8-8 동점 상황인 12회말 주자 2루 찬스가 찾아왔지만 강정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인 14회에도 2루 땅볼에 그쳤다.

한편 15회까지 이어진 경기는 플로리먼의 끝내기 2루타를 앞세운 피츠버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70승(47패)째.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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