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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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간 패스 7회, 손흥민 볼에 더 가까워져야 한다

기사입력 2015.08.19 06: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이 또 다시 부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지난 주말 호펜하임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상을 남기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됐던 손흥민은 라치오전을 통해 만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는 더 짧은 시간만 소화하게 됐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호펜하임전 선발 명단을 그대로 출전시킬 만큼 믿음을 보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팀 공격 중심에 서지 못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은 중앙과 오른쪽, 때로는 최전방까지 올라가며 자유로운 스위칭을 보여줘 많은 움직임을 과시했다. 전반 45분만 뛰고도 5.4km의 활동량을 보여준 부분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은 볼의 움직임과 동떨어져 있었다. 45분 동안 손흥민의 패스 횟수는 불과 7회에 그쳤다. 볼을 잡아야 패스를 할 수 있는 만큼 손흥민의 전반은 볼터치 자체가 적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측면에서 과감하게 돌파하고 슈팅을 시도해야 할 손흥민의 역할은 오히려 중앙에 섰던 하칸 찰하노글루의 몫이 됐다. 카림 벨라라비와 찰하노글루가 볼을 중점으로 가졌고 손흥민은 공격 전개와 상관이 없는 장소에 늘 머물렀다. 

그러다보니 슈팅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그나마 손흥민에게서 위협적인 면을 본 것은 전반 중반 상대 최후방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볼 경합을 한 것이 전부였을 정도다. 함부르크 시절과 레버쿠젠 초반 사미 히피아 감독이 이끌던 당시 볼을 주도적으로 가지고 돌파와 슈팅을 보여주던 것과 상반된 최근 흐름이다.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에게 이전과 다른 역할을 주문한다지만 45분을 뛰며 패스 7번 시도는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이 분명하다. 결국 슈미트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45분 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기록으로는 결코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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