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연세대가 SK를 12점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연세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6강전에서 SK를 96-84로 이겼다. 연세대는 20일 울산 모비스와 만나 준결승행을 다툰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는 프로팀이 아마추어팀과 만날 경우 외국인선수가 뛸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이 때문에 대학팀이 프로팀을 꺾는 이변이 자주 생긴다. 그러나 SK의 탈락은 이변 중의 이변이라고 할 만하다. SK가 지난 시즌 후 이승준-이동준 형제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김민수-박승리와 더불어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한팀에서 혼혈 선수 네 명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는 이번 대회에서 타팀에 비해 높이의 우위를 안고 경기했다. 그러나 이날 SK는 혼혈 빅맨들과 더불어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까지 모두 20분 이상 뛰고도 연세대에 일격을 당했다.
연세대는 빠른 농구와 공격으로 SK를 잡았다. 허재 전 KCC 감독의 둘째 아들인 연세대 가드 허훈이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인태는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연세대의 패기에 밀린 듯 실책을 거듭하며 무너졌다. SK는 턴오버 16개를 쏟아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경희대를 76-62로 이기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소집 중 음주운전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물의를 일으켰던 김민구(KCC)는 이날 경기에서 교통사고 이후 첫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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