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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 최강전] 모비스, 올 시즌 ‘스피드 농구’ 예고편 상영

기사입력 2015.08.17 17:52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동국대를 가볍게 꺾고 6강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2회전에서 동국대를 87-61로 이겼다. 모비스는 20일 열리는 6강전에서 SK-연세대의 승자와 맞붙는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모비스가 2015-2016 시즌에는 이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모비스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양동근-함지훈의 ‘클라스’

이날 동국대전에서 양동근은 11분만 뛰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동안 13점을 기록했다. 특히 양동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비스의 조직력과 공격력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양동근은 대표팀 차출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여전히 모비스의 확실한 중심점이라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함지훈은 이날 8점 9도움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어시스트 기록이다. 빅맨 함지훈은 도움 센스가 남다른데, 라틀리프와 문태영 등 주득점원이 빠져나가고 변화된 모비스에서 그 능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빠른 공격-단단한 수비

모비스의 가장 큰 변화는 ‘스피드’다.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가 수비 위주의 단단한 짜임새를 바탕으로 한 농구를 했다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는 속공 위주의 빠른 공격이 눈에 띈다. 이날 모비스는 87점을 넣었다. 전준범이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17점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양동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재학 감독님이 빠른 플레이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도록 주문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모비스의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모비스는 특유의 단단한 수비력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역시 경기 막판까지도 발 빠르게 어린 대학팀 선수들을 따라가며 수비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벤치에서 수비에 대한 지적을 했다.

kyong@xportsnews.com / 사진=KBL 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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