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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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핵심 공약 3가지는?

기사입력 2015.08.17 17:07 / 기사수정 2015.08.17 17: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2016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축구 대권 도전에 나섰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월26일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패하며 17년 동안 역임했던 FIFA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던 정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국제 축구계 일선에서 떨어져 지냈으나 최근 불거진 제프 블래터(79) 회장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하면서 다시 대권 도전을 시작했다. 

두 달 전 처음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때부터 '반(反) 블래터' 노선을 강조했던 정 명예회장은 출마 선언 자리에서도 개혁을 강조했다. 그가 내건 선거 전략의 핵심은 FIFA가 부패 이미지를 벗고 조직을 개혁할 수 있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선거 캠페인을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FIFA, A NEW ERA)'로 명한 것도 개혁과 변화의 목소리라는 설명이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시작된 이곳 파리에서, 여러분께 묻고 싶다"는 말로 "만약 유럽이 건전하고 분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오늘날 FIFA가 이런 혼란에 빠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FIFA를 개혁할 수 있는 진정한 후보자를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힘주어 말했다. 

그가 내건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회장과 집행위, 사법기구의 견제 강화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탈바꿈 △회장직에 임기 제한 △재정의 투명성 제고 △회장의 급여·보너스·제반 비용 공개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 분배 증대 △FIFA내 여성 대표성 제고 △여자월드컵 위상 강화 등이다. 

그동안 블래터 회장이 20년 장기집권을 하며 독단적이고 불투명한 행정으로 각종 부패와 비리에 얽매였던 악습을 끊을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가장 먼저 FIFA 단체를 투명하고 책임성이 높은 기관으로 되돌리며 회장 개인도 재정 투명성과 임기 제한을 둬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는 절대권력을 잡지 못하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개혁 못지 않게 FIFA의 주력 대회인 여자월드컵의 위상을 강화해 FIFA가 축구에 관한 기관의 역량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임을 암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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