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아웃된 것을 두고 주변에서 의문부호가 붙은 존 테리(34)에 대해 조제 무리뉴(52) 감독이 전술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첼시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결과와 함께 후반전에 벤치로 향한 테리에 대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선발로 나서면 좀처럼 교체되는 일이 없었던 테리여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테리는 후반전에 커트 조우마와 교체돼 나왔다. 이는 177경기만에 나온 테리의 교체로 이전까지 선발 176경기에서 단 한번도 교체아웃된 기억이 없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하면 테리를 뺀 무리뉴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하나의 결정일 뿐"이라면서 "잔략적인 이유로 그를 교체아웃시켰다. 변화가 필요했다. 변화를 줄 때는 가끔 옳았거나 틀릴 때가 있는데 나는 내가 했던 결정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를 바꾼 이후부터) 우리의 경기력을 다시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맨시티는 철저하게 카운트어택을 노렸다. 발이 느린 첼시의 수비진을 상대로 뒷공간과 빠른 발과 움직임을 가진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이용하는 공격으로 첼시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여기에 전반전동안 잘 대응하지 못한 테리를 대신해 몸싸움과 높이가 좋고 뒤로 돌아뛰는 스피드도 가진 조우마를 넣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의도였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조우마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라고 판단했었다. 맨시티는 카운트어택을 시도하려고 했고 아구에로에게 긴 패스를 넣는 방식을 취했다. 조우마는 테리와 게리 케이힐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였고 전략적으로 넣었다"면서 "조우마가 좋은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만족한다. (교체아웃 됐지만) 테리는 내가 전적으로 신뢰하는 선수다. 이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믿음을 보였다.
khm193@xportsnews.com / 존 테리와 무리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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