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서재응과 LG 트윈스의 김광삼이 하나뿐인 승리를 위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KIA의 팀 간 11차전이 열린다. 양 팀은 두 명의 노장 투수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최근 5선발에 합류하게 된 김광삼은 시즌 '첫 승' 도전에 다시 한 번 나서게 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인천 SK전에서 1056일 만에 감격의 선발 등판을 했다. 그는 이날 4이닝 2실점 5탈삼진 3볼넷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여줬다.
김광삼에게 아쉬웠던 경기는 11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단 1피안타를 기록하며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운명의 5회 김광삼은 2사 1,2루 위기에서 구자욱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오지환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고, 박해민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임정우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임정우는 또다시 김광삼의 책임 주자의 홈인을 막지 못했고, 그는 자책점 없이 실점 '3'을 기록하며 승리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서재응은 '3연패' 늪에 빠져있다. 지난 6월 2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을 기록하며 특유의 맞춰 잡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시즌 첫 승을 따낸 그가 지난 6월 24일 NC전을 기점으로 내리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NC전에서 그는 5이닝 동안 무려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지난달 5일 kt전에서는 4⅓이닝 5실점, 11일 SK전에서는 1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맞대결에서 두 투수가 조심해야 될 부분은 확연하게 달라 보인다. 서재응의 경우 올해 9이닝 당 볼넷이 1.73개일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의 피안타율은 3할3푼1리,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은 0.911이나 된다. 이는 스트라이크존 몰리는 여지없이 맞아나가는 볼이라는 것이다.
김광삼의 경우는 주 무기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관건이다. 지난 삼성전에서 김광삼의 슬라이더는 말 그대로 춤을 췄다. 경기 이후 양상문 감독 역시 그의 슬라이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김광삼은 두 경기에서 8⅔이닝밖에 투구하지는 않았지만 피안타율이 2할1푼9리일 정도로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의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5.19개. 그가 뿌리는 유인구 제구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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