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개막전에서 호펜하임에 역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호펜하임에 끌려가던 레버쿠젠은 전반 종료 직전 슈테판 키슬링이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5분 율리안 브란트가 결승골을 뽑아내 승리를 따냈다.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과 김진수의 코리안더비도 성사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2선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하며 선발 출전시켰고 호펜하임도 김진수를 왼쪽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경기 초반 서로 반대 포지션에 위치해 직접 대결할 상황은 나오지 않았으나 전반 중반부터 레버쿠젠의 공격진이 스위칭을 하면서 몇 차례 일대일 대결을 하곤 했다.
전반적으로 손흥민보다 김진수의 활약이 눈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전반 레버쿠젠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공격을 풀어주기 위해 애는 썼지만 내려와서 볼을 연결하는 역할에 주력하면서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서 김진수의 마크를 떨쳐내고 회심의 헤딩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나면서 득점 기회도 놓쳤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18분 브란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반면 김진수는 레버쿠젠의 빠른 측면 자원인 카림 벨라라비와 90분 내내 치열한 일대일 싸움을 벌였고 전반에는 봉쇄를, 후반에는 대등한 모습을 보여줘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코리안더비의 희비는 갈렸지만 정작 양팀의 승부는 레버쿠젠이 웃었다. 레버쿠젠은 이른 시간에 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종료 직전 키슬링이 동점을 만들며 끝낸 것이 컸다.
1-1로 후반에 돌입한 레버쿠젠은 전반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고 후반 25분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간 브란트가 역습 상황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레버쿠젠이 2-1로 개막전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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