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은퇴전을 앞두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7,미국)가 또 한번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강조했다. '전설' 무하마드 알리(73)는 메이웨더의 리스트에서 5위에 기록되는 영예(?)을 누렸다.
메이웨더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ESPN Deportes'에 출연해 자신을 역대 최고 복서로 꼽으면서 알리를 역대 5번째로 위대한 복서에 올려놨다.
메이웨더는 앞서 매니 파퀴아오(필리핀)를 꺾으며 통산 48전 48승 26KO 무패를 기록했다. 얼마 전 은퇴전 상대로 안드레 베르토(30승 3패 23KO)를 지목했고 다음달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메이웨더는 1950년대 최고의 복서로 칭송받던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승 무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후의 일전을 앞둔 메이웨더는 최근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은퇴전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 나와 '역대 최고 복서 순위'를 메기며 자신을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놨다. 알리는 5번째에 위치시켰다.
메이웨더는 순위를 매긴 기준으로 "알리는 한 체급에만 머물렀다"며 "나는 그저 (내 의견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최고의 5명을 뽑는 건 정말 어렵다"고 속마음을 꺼내놨다.
그가 최고의 복서로 인정받는 알리를 깎아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이웨더는 앞서 파퀴아오와의 일전을 앞두고 "나는 레이 로빈슨과 알리보다 뛰어나다. 그들이 나보다 위대하다는 의견을 내게 세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메이웨더가 꼽은 역대 가장 위대한 복서 순위다.
1.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미국·1977년생, 48승 무패 26KO)
2. 로베르토 듀란(파나마·1951년생, 103승 16패 79KO)
3. 퍼넬 휘터커 (미국·1964년생, 40승 4패 1무 17KO)
4.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멕시코·1962년생, 107승 6패 2무 86KO)
5. 무하마드 알리 (미국·1942년생, 56승 5패 37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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