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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토크박스] 속 타는 감독들의 썰전…KIA, 심장 터질 뻔한 사연?

기사입력 2015.08.10 11:22 / 기사수정 2015.08.10 11:22

스포츠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야구팀] 8월 첫째주에도 KBO리그의 '토크 열전'은 뜨겁다. 연패로 속앓이 한 김성근, 김기태 감독부터 '캡틴 소닉' 이대형을 향한 조범현 감독의 기 살리기까지. 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진갑용의 석별사도 눈에 띈다.



1위. "분명히 같은 선수들인데 결과가 다르네요" - 김기태 감독(KIA)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던 KIA는 내심 시즌 최다 연승까지 노려봤지만, 힘을 못쓰고 3연패에 빠졌었다. 무섭게 5할 승률을 회복해 5강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린 것에 만족하고, 다음 계산을 위해 나섰다. 연패 중 김기태 감독은 "지난주와 이번주에 똑같은 선수들인데도 이렇게 다르다. 결국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데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조금 처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2위. "오늘은 원삼이한테 여기서 사인 내면 되겠네" - 진갑용(삼성)

삼성의 '안방 마님' 진갑용이 마스크를 벗는다. 지난주 전격 현역 은퇴 소식이 발표된 후 진갑용은 정든 대구구장과 선수로서의 작별을 고했다. 홈 플레이트 바로 뒤쪽에 위치한 기자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진갑용은 '여기서 원삼이한테 사인 내도 되겠다'고 농담을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3위. "머리 잘라서 눈 보이니까 얼마나 좋누?" - 조범현 감독(kt)

'슈퍼 소닉' 기 살리기에 나섰다. 조범현 감독은 최근 공석이 된 kt의 임시 주장으로 이대형을 임명했다. 모두들 의외의 결정(?)이라고 놀랐지만, 조범현 감독은 "대형이가 잘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특히 조범현 감독을 웃게 만든 것은 시원하게 짧아진 이대형의 헤어 스타일. 평소 한쪽 눈을 가리는 앞머리로 트렌디함을 추구했던 이대형은 최근 앞머리를 짧게 잘랐다. "저게 뭐꼬. 눈이 보이지도 않겠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거가?"라고 불만스러워했던 조범현 감독은 "자르니까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위. "시원하게 3개 하고 갔어. 손님들 더우니까 시원하게 선풍기 쏘여준거지" - 김성근 감독(한화)

지난 7일 LG전. 6회말 결정적인 추격 찬스에서 한화 황선일은 헛스윙 3구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김성근 감독은 "시원하게 헛스윙 하고 갔다. 선풍기 바람이라도 쐬주려고 한 것 같다"며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는 농담을 했다. 그리고 그날 황선일은 2군으로 내려갔다.



5위. "시무식때 엉뚱한 소리를 했네요" - 양상문 감독(LG)

득점권 찬스에서 점수가 안난다는 질문에 대한 양상문 감독의 한탄. 양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시무식 당시 무사 3루, 1사 3루 상황에서 100% 득점 상황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공교롭게도 현재 LG의 득점권 타율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6위. "세이프일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 KIA 선수들

지난 2일 KIA는 대전 한화전에서 '끝내기 합의 판정'으로 이긴거나 다름 없다. 1점차 1사 주자 1,3루 위기에서 윤석민이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해냈지만 1루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 그러나 곧바로 합의 판정을 요청했고,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KIA 선수들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직접 포구 했던 1루수 브렛 필은 "주자가 그냥 베이스를 밟았다면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확신이 있었을텐데 슬라이딩을 해서 확실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세이프일까봐 정말 긴장했다"며 웃었고, 윤석민과 9회말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백용환도 "솔직히 세이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7위. "지고 있으면 더 더워요" - 김태형 감독(두산)

은근히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토크박스 단골 손님이 된 김태형 감독. 계속되는 폭염에 더그아웃에 앉아있는게 힘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고 있으면 더 더워요"라고 답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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