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실책과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넥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 맞대결에서 5-1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 6승 6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넥센은 이날 실책과 불운이 나오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4회 김현수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넥센의 악몽은 시작됐다. 로메로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한 넥센은 홍성흔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선발투수 김택형은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오재원에게 직구를 던졌고, 오재원은 제대로 스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트에 공이 맞았다. 공을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침착하게 처리한다면 병살타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택형은 서두른 나머지 공을 뒤로 빠트렸고, 결국 실점과 함께 모든 주자가 살았다.
이어 허경민이 타석에 들어섰고, 허경민은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택형의 직구를 받아쳤다. 허경민의 타구는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됐다.
흔들리기 시작한 김택형은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일곱타자만에 첫 아웃카운트를 올렷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박건우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넥센은 투수를 김택형에서 하영민으로 바꿨지만, 하영민은 올라오자마자 폭투를 기록하면서 2루주자 박건우에게 홈을 허용했다. 계속된 실점 속에 로메로가 평범한 뜬공을 쳤지만 2루수와 유격수가 제대로 호흡이 맞지 않아 잡지 못했고 2루까지 비어있어 로메로는 편안하게 2루에 안착했다. 넥센은 간신히 양의지와 홍성흔에게 땅볼을 얻어내면서 길었던 4회를 끝마칠 수 있었다.
4회말에만 9실점을 한 넥센은 5회 3점을 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곧바로 4실점을 했다. 이후에도 곳곳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였던 넥센은 결국 5-15로 대패를 하면서 2연승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고, 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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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