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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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주면 들어가고" 이정협-김승대 콤비의 교감

기사입력 2015.08.06 13:20 / 기사수정 2015.08.06 15:1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24살 동갑내기 이정협과 김승대는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에서 처음 발을 맞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2개팀으로 나눠 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했는데 이 둘은 함께 하고 있다.

기대대로 시너지효과가 좋다. 각자의 장점이 잘 어우러지면서 지난 중국과의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북한전에서도 둘은 환상적인 호흡을 다짐하고 있다. 버텨주면 들어가는 서로간의 교감을 마지막 경기에서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전에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제1보조구장에서 북한전을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하루전 벌인 일본전에 나섰던 11명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훈련장에 나와 발을 맞췄다. 뜨거운 햇볕아래서도 선수들은 패스 훈련과 미니게임을 하면서 호흡과 경기감각을 다졌다.

이정협과 김승대도 하루 휴식 뒤 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중국전에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이들은 북한전에 다시 한번 뜰 가능성이 높다. 서로 잘 만났다. 최전방에서 이정협이 자리를 잡고 버텨주거나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면 이를 김승대가 파고든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몇차례 이와 같은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그 사이에는 이정협의 책임감과 둘 간의 특별한 교감이 있었다. 이정협은 "내가 꼭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도와주는 것도 나름대로의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승대가 그런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김)승대나 (이)종호 등과 계속 경기장에 들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이렇게 저렇게 움직여달라고 주문했던 것이 중국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대가 또 덩치에 맞지 않게 듬직한 것이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센터백이랑 버텨만 달라고 한다. 자기만 믿고 버텨주면 자기가 와서 공을 받아줄테니까 많이 움직이면서 경기를 해달라고 서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많이 믿고 경기를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북한전에서 이긴다면 한국은 7년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북한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정협과 김승대 콤비의 활동량과 호흡이 북한 수비망을 파괴시키는 데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이정협은 "오늘 훈련에서도 밀집수비를 뚫는 것을 연습했는데 북한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의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정협과 김승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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