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05 23:21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배우 김태희가 2년 만에 신작 '용팔이'로 돌아왔다. 하지만 연기력 평가는 '당분간 유보'다.
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 (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 1회에서는 낮에는 레지던트 의사, 밤에는 조폭 왕진을 다니며 이중생활을 하는 김태현(주원 분), 권력 다툼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병원에 잠들게 된 재벌 상속녀 한여진(김태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여진은 연인과 도로를 달리던 중 불의의 사고로 상대를 잃었다. 큰 충격에 빠진 한여진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자살 시도를 하는 충격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한여진은 "그리하여 그 악몽은 또 하나의 현실이 되어 그 현실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그가 내 이름을 불러줄 때까지"라며 독백했다.
김태희의 출연작 중 단연 임팩트 있는 첫 등장이었다. 2년만의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듯 강렬한 포문을 연 셈. 하지만 그녀의 연기를 평가하기엔 다소 부족한 분량이었다. 길지 않은 조각으로 김태희의 복귀작 점수를 매기기엔 그녀가 내보인 것 역시 많지 않았다.
다만 김태희의 노력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1회였다. 김태희는 유폐된 재벌 상속녀 한여진 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제작사 측은 "오랜 식물인간 상태를 연기하기 위해 볼 살이 쏠 들어갈 만큼 체중을 감량한 김태희의 투지가 돋보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연기력 여하를 떠나 매 작품 충실하게 임했던 '노력파' 김태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태희 역시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 남다르다. 김태희는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욕심만 앞섰던 적이 많아서 욕심 다 버리고 그동안 익숙해졌던 패턴이나 습관도 버렸다"고 밝히며 "쉽진 않겠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평가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겠다. 애정어린 지적 다 받아들이고 발전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 김태희가 '용팔이'를 통해 단순히 '스타'라는 수식어를 넘어서서 '배우'라는 수식어를 부끄럽지 않게 달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주원 김태희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않는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든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리셋' 장혁린 작가와 '결혼의여신' '모던파머' 오진석PD가 의기투합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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